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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다른데 내용이 닮은 진료 페이지, 지우기 전에 역할부터 점검하는 법

오래 운영한 병원 사이트에서 비슷한 진료 글이 쌓였을 때 핵심 질문을 한 줄로 적어 역할을 비교하고 정리 방식을 정하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애드온 편집팀

오래된 병원 사이트에는 쌍둥이 같은 글이 숨어 있습니다

몇 해 동안 꾸준히 글을 올린 병원 사이트를 열어 보면, 어깨 통증과 어깨 질환, 어깨 검사 안내처럼 이름만 다르고 읽어 보면 비슷한 페이지가 여럿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담당자가 바뀌고 그때마다 필요한 글을 새로 만들면서 생긴 흔적입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방치하면 방문자가 어느 글을 믿어야 할지 헷갈립니다.

이때 서둘러 지우거나 합치면 쓸 만한 설명까지 함께 사라질 수 있습니다. 정리의 첫 단계는 삭제가 아니라 현황을 눈으로 확인하는 일입니다.

현황표에는 세 가지만 적어도 충분합니다

글 목록을 표로 옮기고 열은 세 개만 둡니다. 첫째는 주소와 제목, 둘째는 이 글이 가장 먼저 해결해 주는 독자의 고민, 셋째는 마지막으로 내용을 고친 시기입니다. 고민 칸은 제목을 베끼지 말고 본문을 읽고 자기 말로 적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표가 채워지면 비슷한 고민이 여러 줄에 반복되는 곳이 한눈에 보입니다. 그 줄들이 정리 후보입니다. 조회 수 같은 숫자는 참고만 하되, 숫자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가치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새로 만든 글은 아직 찾는 사람이 적을 뿐일 수 있습니다.

현황표를 만드는 작업은 한 사람이 몰아서 하기보다 진료 내용을 아는 사람과 사이트를 관리하는 사람이 함께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한쪽은 내용의 차이를 알아보고, 다른 쪽은 주소와 연결 구조를 살피기 때문입니다.

후보를 만났을 때 세 갈래로 판단합니다

후보로 묶인 글들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다룹니다. 두 글이 같은 고민에 같은 답을 주고 있다면 더 정확하고 최근에 다듬어진 쪽을 기준 글로 삼고 다른 글의 쓸 만한 문장을 옮겨 담습니다. 고민은 같은데 한쪽만 낡았다면 낡은 쪽을 고쳐 쓰고 나머지는 그대로 둡니다. 고민이 서로 다른데 분량이 얇다면 합치는 대신 해당 고민에 필요한 설명을 채워 독립된 글로 만듭니다.

예컨대 진료를 처음 앞둔 사람이 준비할 내용을 다룬 글과 검사를 마친 뒤 상담에서 확인할 내용을 다룬 글은 단어가 겹쳐도 서로 대체할 수 없습니다. 이런 글은 오히려 서로를 연결해 주는 편이 독자에게 유용합니다.

합치기로 결정한 글이라면 기준 글의 제목과 첫 문단이 합쳐진 내용을 충분히 담고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제목은 그대로인데 내용만 늘어나면 독자가 기대한 답과 어긋날 수 있으므로 필요하면 소제목을 새로 나눕니다.

주소를 정리할 때는 길을 남겨 둡니다

글을 합치거나 없애게 되면 이전 주소로 찾아오는 사람을 위한 길을 마련해야 합니다. 즐겨찾기나 다른 사이트의 링크, 검색 결과에 남아 있는 주소는 한동안 계속 방문자를 보냅니다. 없어진 주소가 빈 화면으로 이어지면 병원에 대한 인상까지 나빠집니다.

합친 글의 주소는 기준 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하고, 사이트 안의 다른 글이 옛 주소를 가리키고 있다면 새 주소로 바꿉니다. 이 작업은 눈에 띄지 않지만 정리의 완성도를 좌우합니다.

문장을 고칠 때 의료 정보의 선을 지킵니다

정리하면서 문장을 손볼 때는 의료 정보의 선을 넘지 않도록 신경 씁니다. 같은 부위가 불편해도 사람마다 병력과 증상이 달라서 필요한 진료가 다를 수 있습니다. 증상을 다루는 글에서는 진료 때 의료진에게 전하면 도움이 되는 변화를, 검사를 다루는 글에서는 검사가 필요한지를 의료진이 판단한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검사 시간이나 회복 기간을 모든 사람에게 같다는 듯 쓰는 문장은 고치거나 지웁니다. 병원이 실제로 안내하는 내용과 어긋나지 않는지 의료진에게 확인받는 과정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정리 작업에는 날짜를 남기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어떤 글을 언제 왜 합쳤는지 짧게 적어 두면 몇 달 뒤 같은 문의가 들어와도 이유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정리한 뒤의 변화는 천천히 관찰합니다

정리를 마친 직후에는 검색 노출이나 방문 수가 다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며칠 만에 결과를 판단하지 말고 몇 주 동안 같은 기준으로 지켜봅니다. 이때 정리 전의 현황표를 보관해 두면 무엇을 바꿨는지 되짚기 쉽습니다.

앞으로는 새 글을 쓰기 전에 현황표에서 같은 고민을 다룬 글이 있는지 먼저 찾아봅니다. 이미 있다면 새 글을 쓰는 대신 기존 글을 보완하는 편이 낫습니다. 병원마다 사이트 구조와 진료 범위가 다르므로 구체적인 정리 계획은 운영 담당자와 의료진이 함께 확인해 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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